'나'를 놓고, '너'도 놓으면 마음이 편안해질까?
'나'도 '남'도 다 놓으면 뭣이 의미가 있고, 뭣이 중헌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는 상(相)에 머무르지 않는 보시를 의미 합니다.
'내가' 라는 생각을 지우고...
'누구에게' 라는 생각을 지우고...
'내가 누구에게 해준다, 해줬다'는 생각을 지우는 것...
무주상(無住相)을 행하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이유는,
이것이 우리를 자아의 속박에서 해방 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내가 누구에게', '누가 나에게' 라는 생각에서 멀어질수록,
집착과 기대가 작아지며 자연스럽게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내가 공 이어서 '나'라는 생각을 지운다면...
'누구' 역시 공 이어서 '누구에게' 라는 생각을 지운다면...
모든 것이 공 한데 보시를 해야 할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답을 찾으려면 연기(緣起)를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나와 남이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는 것..
그렇기에 남의 고통도 나의 고통과 하나라는 것..
남이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과 내가 고통에서 벗어나는 것이 하나라는 것..
그러므로 남에게 보시를 하는 것이 곧 나에게 보시를 하는 것과 같다는 것..
따라서 연기에 의하면, 나와 남을 분리하지 않고 돕는 행위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이며,
보시를 하면 연기의 연결성에 참여를 하게 되어 마음이 편안해 지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무주상보시가 이를 가능케 한다고 하네요..
그래서 관자재보살(관세음보살)이 모든것이 공 함을 깨닫고 고통을 건너갈 때,
나만이 아니라 남의 고통도 함께 건너도록 보시를 하는 건가 봅니다..
한가지 더 생각해 보자면 연기에 따라 모든 것이 하나일 때,
남이 나를 돕지 않더라도, 남이 남을 돕는 것도 나에게 도움이 되는 것 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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